201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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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감기에 걸려버렸습니다. 자취생은 아프면 괴로운 법인데.....
지난 겨울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터득한 '이마에 물티슈 붙이고 자기' 스킬이 없었다면 이 사진도 없었을 거에요. 아... 갑자기 눈물이 앞을 가리네.
얼굴이 퉁퉁 부어버려서 화장을 별로 못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제대로 못쳐다본거라고................변명해볼게요.

안에 입은 원피스는 작년 여름에 산거에요. 작년 여름에 갑자기 '아마존 밀림 깊숙한 곳에 있는 이끼' 색깔 원피스가 갖고 싶었거든요. 제일 비슷하다고 생각한 게 저거였어요. 집 앞에 있는 B&K 매장에서 샀습니다. 단품으로 입어도 예쁘지만.. 민소매 디자인이거든요. 팔뚝이 부끄러워 해서 가디건을 입었어요.

가디건을 걸쳐입었는데도 저녁때는 춥더라구요. 오들오들 떨면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저 가디건은 G살롱에서 4900원 주고 산거에요. 고등학교 때 자리를 바꿨는데 에어컨 밑이라 너무 추워서 장만했던건데... 교복 위에 입으니 라인도 없고 색도 칙칙한게 할머니 같아보여서 할매가디건이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지금은 만능 레이어드 아이템이 되어버렸습니다.
(혹시 내가 할매같아져서 가디건이 더 잘 어울리게 된건아니겠지..?)


할머니가 입으시던 가디건이든, 할머니가 떠주신 가디건이든 아우터를 꼭 챙겨다니세요. 일교차가 큽니다. 감기걸리면 저처럼 고생해요.





cardigan : vintage / dress : B&K / Hair accessory : vintage / shoes : zah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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